『월간 국회도서관』 500호, ‘내가 사랑한 월간 국회도서관’
『월간 국회도서관』 500호, ‘내가 사랑한 월간 국회도서관’
1964년 4월 『국회도서관보(國會圖書館報)』로 창간되어 국회도서관의 기관지로 국회와 국민과 함께한 『월간 국회도서관』이
어느덧 통권 500호를 맞았습니다.
500호 발간을 기념하여, 창간에서 500호까지 지난 58년의 발자취를 돌아봅니다.
『월간 국회도서관』의 역사
국회도서관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임시수도 부산에서 장서 3,600여 권과 직원 1명으로 출발해 제6대 국회 개원 초인 1964년 4월 17일,
국회도서관을 널리 알리고 입법활동 지원에 필요한 자료를 수록하기 위해 국회도서관 기관지『국회도서관보(國會圖書館報)』를 창간합니다.
창간 이후 제호를 몇 차례 변경하여 2011년 10월호부터 홍보지, 교양지 성격을 강화하여『월간 국회도서관』으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제호는 1969년부터 한글을 사용했으나, 1975년부터 한자로 표기하고, 2006년 다시 한글 제호로 변경되어 지금에 이릅니다.
『월간 국회도서관』은 국회도서관 기관지로서 입법종합지, 교양지, 홍보지, 문헌정보학 학술지 등의 역할을 하며 시대에 맞게 변화해 왔습니다.
『월간 국회도서관』 최장수 코너 <국회의원의 서재>
2013년 1월에 신설된 국회도서관 기관지의 최장수 코너인 ‘국회의원의 서재’는 국회의원의 서재를 둘러보며 책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터뷰 코너입니다. 도종환 의원을 시작으로 500호 특집호 인터뷰 주자인 박병석 국회의장까지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88명의 인생책 이야기를 전하고, 그들의 삶의 여정을 밝게 비춰준 책에 대한 추억과 소회를 담았습니다.
“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 말지어다. 오늘 내가 디딘 발자국은 언젠가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백범일지』에도 나오는 서산대사의 시를 좋아합니다. 정치인으로서 특히 더 새겨야 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채만식의 『탁류』에 관심이 기웁니다.
진짜 삶이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바른 사회를 구하고 공동의 문제를 고민하는 이야기를 알고 싶거든요.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눈물로 읽으며 많은 생각을 품었던 것처럼요.”
“작가도 저도 불교 신자가 아니에요.
종교를 떠나서 최인호 작가는 『길 없는 길』을 통해 고승의 내면 갈등과 깨달음을 향한 절실한 노력을 그려냈고, 독자인 저는 고승의 번뇌와 정진을 접하면서 삶에 대해 고민을 했죠.
마치 작가와 독자, 고승이 하나로 이어진 느낌이랄까요. 밑줄도 긋고 인용도 하고 구절구절을 외울 만큼 의미 있는 책입니다.”
『월간 국회도서관』이 만난 사람들
『월간 국회도서관』은 지난 시간 동안 국회의원, 화제의 저자, 혁신가 등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사람들을 인터뷰 코너를 통해 만났습니다. 500호에서는 창간 이후 국회도서관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기사에서 발췌해 전했습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밑거름이 있어야 해요. 행복 앞에 기쁨, 그 앞에 만족, 그 앞에 감사.
그러니까 순서대로 하면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알면 기쁨이 있고 비로소 행복한 거죠.
행복하려면 감사가 우선되어야 하는데, 감사의 시작이 감동이에요. 감동도 연습을 해야 하죠.”
“사랑은 말할수록 쌓이거든요. 조금 쑥스럽지만 처음만 어려워요. 한번 하기 시작하면 쉽습니다. 요즘 학대 이슈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폭력이나 학대가 인간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면, 반대로 사랑한다는 말은 빨리 넘어야 할 선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정말 너를 사랑한다, 귀하다, 네가 있어 정말 좋다고 자주 말해야 해요.”
“아깝지 않아요? 우리가 쓰는 에너지는 유한한데 그걸 왜 부정적인 감정으로 소모해요.
생각을 바꿔 긍정적인 에너지로 써야죠.
괴로운 데 쓰는 에너지는 그냥 흘려버리는 따뜻한 물 같아요.
정말 너무 아까워요.
생각을 바꾸면 현재뿐 아니라 후회되는 과거의 일도 얼마든지 좋은 기억으로 바꿀 수 있어요.”
『월간 국회도서관』 전임 홍보담당 7인의 이야기
또한 500호에서는 국회도서관 기관지의 산증인이자 지금의 『월간 국회도서관』을 이끌어온 역대 편집자(국회도서관 전임 홍보 담당) 7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미숙 자료조직과장
“국회도서관이 중심에 있다면 잡지의 성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책과 도서관, 책을 사랑하는 사람과 책을 활용하는 사람 사이에서 얼마든지 변주할 수 있으니까요.”
한재구 기획담당관
“우리가 정기간행물을 수집하고 기사 색인하고 원문을 구축하는 업무를 하잖아요.
국회도서관에 우리 기관지 결호는 없을 것이고 국회전자도서관에서 검색하면 원문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거든요.
국회도서관 서고와 서버에 영구히 보존되는 기관지가 많지는 않을 것 같아요.”
김영주 전자정보정책과장
“『월간 국회도서관』의 정체성, 편집 방향, 독자층에 대한 고민은 우리 매거진에 담는 콘텐츠의 변화로 이미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후에 담당하는 편집자들이 또 어떤 고민을 어떻게 담아 갈지 기대가 됩니다.”
장지은 열람봉사과장
“국회도서관은 태생적으로 입법과 책(출판)을 떼어내서 생각할 수 없죠. 입법과 출판은 전 분야에 걸쳐 있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를 담아낼 수 있어요.
『월간 국회도서관』은 아마 입법과 출판문화, 그리고 문헌정보학 전문지 성격까지 두루 갖고 있는 유일한 기관지일 겁니다.”
김희정 정치행정정보과장
“여러 층별로 독자의 관심을 끄는 코너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코너를 보기 위해서라도 『월간 국회도서관』을 다시 펼쳐보도록 하는 유인요소라고나 할까요.”
오현숙 공공정책정보과장
“『월간 국회도서관』은 무엇보다 읽을거리가 많습니다. 특집기사뿐 아니라 인터뷰,
도서관 소개, 책 이야기 등 공유할 정보가 전보다 더 많아져서 소개된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아가는 즐거움도 가져볼 생각이에요.”
김미정 열람봉사과 열람 총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잡지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중이 원하는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문성이냐 대중성이냐의 고민보다는 그 두 가지를 조화롭게 해야겠죠.”
『월간 국회도서관』 1000호를 향하여
대한민국 국회의 역사와 함께하며, 국회도서관의 가치와 역할을 전하고자 노력해 온 『월간 국회도서관』은 국회와 국민, 도서관과 국민을 연결하는 국회도서관의 기관지이자 사랑받는 매거진으로 500호를 넘어 1000호를 향하여 계속해서 나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