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떠올랐는지 모를 그믐달이 동녘 하늘에 비스듬히 걸려 있었다. 밤마다 스스로의 몸을 조금씩 깎아내고 있는 그믐달빛은 스산하게 흐렸다. 달빛은 어둠을 제대로 사르지 못했고, 어둠은 달빛을 마음대로 물리치지 못하고 있었다.” 박상혁 국회의원 추천도서
“광막한 공간과 영겁의 시간 속에서 행성 하나와 찰나의 순간을 앤과 공유할 수 있었음은 나에게는 커다란 기쁨이었다.” 김성환 국회의원 추천도서
“서두에서 나는 자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좋은 부모의 정의라 하였지만 사실 정확하게 무엇이 좋은 관계인지를 말하지 못했다. 성인 자녀와 부모와의 거리 둠은 당연하지만, 각자에 적당한 간극의 크기가 있을 것이다. 부모와 자녀 사이 아름다운 거리를 찾아 유지하는 것이 또 다른 문제임을 제기하며 서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그는 밀레니얼 세대라 쓰고 신자유주의 세대라 외친다. 생동하는 민주주의로의 더 깊은 몰입만이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복음서이자 진리인 것.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라! ”, 그리고 “길이 보이지 않아도 어떻게든 해내라.”는 동 세대 이방인의 주문에 공감해 마지않을 우리 젊은이들의 영혼이 겹친다.”
“자유라는 단어는 다양한 맥락에서 다양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어 온 만큼, 그 의미가 모호하고 느슨하고 추상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에, 몸, 움직임, 그리고 이동에 주목하게 되면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제약을 겪는 대가로 어떤 자유를 얼마나 누리고 있는지를 볼 수 있게 된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국면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차이 또는 차별을 놓치지 않을 시야를 이 책은 풍성한 사례들과 이론적 논의를 통해서 효과적으로 제공한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제16장 “최악의 복지정책은 적자재정” 편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재정적자와 국가채무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적자재정이 오히려 복지를 악화시킨다고 주장한다. 약자층(저소득층)을 보호한답시고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국채발행을 늘린 결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이자율이 상승한다면 오히려 약자층이 더 큰 피해를 본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저자는 복지 재원같이 구조적 성격을 띠는 지출을 적자로 감당하는 경우 경제 기반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에서 각종 복지지출을 늘리면서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재정 규율을 염려하고 있다. 평소에 재정 규율을 유지하여 여력을 비축해야만 필요할 때(위기 때) 쓸 수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