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 일부 의원들의 5.18관련 발언을 빌미로 한 여당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
이미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해당 의원들을 윤리위에 회부했고, 지도부가 광주시민과 유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드렸다. 아울러 5.18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의 역사적 평가가 우리 당의 불변의 입장이라는 점도 명확히 한 바 있다.
그렇다면 지금 여당이 해야할 일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5.18 유가족과 광주시민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고, 화해와 용서의 5.18 정신을 바탕으로 협치의 장을 복원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우리 당이 추천한 5.18 진상규명위원의 임명을 사실상 거부했고, 여당은 이미 당내 징계절차를 밟고 있는 의원들의 제명을 쟁점화하며 우리 당을 반역사적, 비민주적 세력으로 매도하기 여념이 없다. 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모습이다.
손혜원 의원의 투기가 있었다고 해서 여당이 부동산 투기당인 것은 아니지 않은가.
서영교 의원 사례가 있었다고 여당 의원 모두가 사법농단 세력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도, 지난 39년 동안 일관되게 5.18의 역사적 의의를 인정하고 5.18정신을 존중해 온 우리 당을, 마치 5.18을 부정하고 5.18의 정신을 폄훼하는 세력으로 낙인찍으려는 여당의 저의는 무엇인가?
사상 최악의 경제 실정을 덮고, 대통령의 특보의혹이 있는 조해주를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임명하는 선관위 중립 훼손을 가리기 위해서가 아닌가. 김태우 수사관과 신재민 전 사무관이 제기한 각종 의혹을 국민의 기억 속에서 지우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 아닌가.
이런 행동이야말로 5.18 정신을 모독하고 5.18 영령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추악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청와대와 여당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의 엄중한 처분을 내릴 것이다. 5.18에 대한 우리 당의 역사적 평가는 흔들림 없이 지켜질 것이고, 5.18 유공자들에게 변함없는 존중과 존경을 보낼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눈에 보이는 실정 덮기를 그만 두라.
광주정신을 모독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되신 분들을 악용하는 저급한 정치공세를 당장 중단하라.
5.18은 대한민국의 역사이고, 5.18정신은 국민 모두의 것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2019. 2. 12.
자유한국당 대변인 윤 기 찬
